가을 속으로
- 차 승 진 -
떠 있는 것은,
하늘에 구름만이 아닙니다
무한도전으로 질주하는
가을 속으로 젖어드는
나들이 객 차량 행렬입니다
몇 가지 살림살이가 집을 지키고
그래도 못 믿어워 철커덕
현관문을 잠급니다
몸을 싣고 떠나는 여행길
얄팍한 핸드폰 속엔
세상에 별별 것을 다 들여놓아
배가 고프거나, 무엇이 궁금하면 손가락 하나로
스윽~
해결됩니다
황금빛 물결 찬란한 가을
부풀어 오르는 뭉게구름처럼
어디쯤에서 임계점을 긋겠지요
왜냐구요,
상승하다가 추락하는 날개처럼
팽창하는 건 적막한 그리움만 남으니까요,
아, 그래도 달려 보신다구요
차승진 기자
artistc@hanmail.net