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 혹은 기우제

- 김 성 현 -
 

창밖 감나무 잎에
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
맺힌 이슬이
바람에 떨어지는 소리였습니다
“기우제가 통했구나”라고
잠시,
헛된 생각이 들었습니다
어쩜 내 바람이
바람을 일으켰는지 모르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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