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승진의 시가 있는 풍경 2022-08-19 위클리김천 사진 차승진 새들의 발자국처럼 - 차 승 진 - 밥숟가락 힘으로 걸어가는 길 비가 다녀간 뒤, 촉촉하게 젖은 길 모퉁이에 손을 놓고, 떠났다 비에 젖어 하얗게 빛나는 몸의 조각품 비가 오는 날에는 공(空)치는 날 일손을 벗어버린 유체 이탈 허공을 건너가는 새들의 발자국처럼 입은 듯 벗은 듯 꿈결처럼 가벼워지는, 잃어버린 노동의 시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