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늬의 향기
- 차 승 진 -
그냥 지나칠 수 없는
무어라 한마디 해야 할
절박한 그런 날
뒤돌아 가면 후회할 것 같은
그 어떤 끈이 연결되어
몸 안에서 끌어올리는
원초적 본능처럼
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
불현듯 떠오르는
불러보고 싶은
깊은 골짜기에서 밀어낸
그윽한 세월의 향기
모과
차승진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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